한국갤럽 조사, 경제 54%, 대북 53%, 인사 50%, 교육 35%
직무수행 긍정률 78%로 김영삼이어 2위…MB 21%로 '꼴찌'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외교·복지·경제·대북 등 분야에서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를 받아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문 대통령이 분야별로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외교와 복지분야는 각각 65% △경제분야는 54%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이어 대북 정책은 53%, 공직자 인사는 50%의 긍정률을 보였다.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이 35%로 낮게 집계됐지만 부정률(20%)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매우 높은 긍정률을 기록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4년 전인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국민의 절반가량이 대북(54%)·외교(49%) 정책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으나, 공직자 인사는 65%가 잘못했다고 답했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수행 긍정률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78%를 기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62%로 뒤를 이었고, 노태우 전 대통령(57%), 박근혜 전 대통령(53%), 노무현 전 대통령(40%)이다. 직무수행 긍정률이 21%에 그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조사에서 71%의 직무 긍정률을 기록했으나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취임 100일 시점인 같은 해에는 6월 83%의 매우 높은 긍정률을 보였다.

취임 100일 시점에서 직무 긍정률이 가장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지속되고 있었다.

한국갤럽은 "13~15대 대통령보다 16~18대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로 인한 논란과 잡음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는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 대통령은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양일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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