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으로 깨닫고 지혜로운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일은 삶이다' 저자 임영호. <행복우물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금융맨'들이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 정신적 가치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일은 삶이다'는 흔한 전문적인 경영서적이 아니다. 하나금융그룹 인사담당최고책임자이자 지주 부사장 겸 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임영호 前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20여 년 동안 겪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정리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고 배당을 거른 적이 없는 국내 유일의 금융기관이다.

이 책은 하나은행이 1991년 22번째의 후발은행으로 출발해서 불과 20년 만에 국내 선두를 다투는 대형은행으로 발돋움한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저자의 사례와 대화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저자는 "은행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만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쓸데없는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바로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또 "고객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귀한 손님이고 삶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손님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존중을 실천한 사람들, '실사구시'와 '엄격한 도덕률'을 가슴에 새기고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과 삶에 대한 깨우침을 줄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흔들어 놓는다.

인문학과 경영 원칙의 간극에서 고민하는 현시대의 기업인과 직장인들에게 잔잔한 감흥과 지혜의 잠언을 '일은 삶이다'에서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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