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넥슨타이어 3분기 마진 회복…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불확실성' 존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부진한 가운데 3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타이어 업체가 △타이어 가격 인상분의 온기 반영 △동계용 타이어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보다 1300(-2.09%)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센타이어는 50원(-0.38%) 내린 1만3200원, 금호타이어도 370원(-5.23%) 떨어진 6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일제히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34.3% 줄어든 2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 하락한 1조6669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440억원, 매출액은 4.3% 증가한 514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영업이익 225억원, 매출액 7122억원(-4.4%)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 크게 상승한 고무 가격이 2분기 원가에 반영된 데다 환율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부담이 낮아짐과 더불어 동계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 2분기 완성차 업체의 부진, 투입 원가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판매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투입 원가가 하락하면서 마진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올 6월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타이어 판매가격 2차 가격인상은 3분기에 온기 반영돼 판매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입단가도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7.9%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원재료부담이 낮아짐에 따라 수익성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타이어에 대해 "최근 원자재 가격 추이를 고려할 때 원재료 투입단가가 3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윈터타이어(동계용 타이어)의 매출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이후 판매가격 인상과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판매가격 인상이 시장 내 반영되는 속도를 감안하면 인상분의 반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회사 매각 문제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용진·강수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그룹과 이견을 보인 금호 브랜드 상표권 이슈는 일단락됐으나 노조의 고용 보장과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 여론 등 마찰은 지속되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건은 단기 실적보다 채권단의 지분 매각 진행 여부와 향후 경영의 방향성"이라며 "매각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는 불확실성도 사라지고 업황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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