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분기(4~6월) 영업실적 잠정 집계치 자료' 발표

서울 중구의 한 저축은행.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저축은행들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4~6월) 영업실적 잠정 집계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8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말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방안'을 조기에 시행하면서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고위험 대출(금리 20% 이상인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올해 6월 말로 앞당겼다. 추가 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50%로 높였다.

이에 저축은행 전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2분기 2279억원에서 올해 3030억원으로 751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2분기 이자이익이 9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확대에 판매관리비도 4%(108억원) 증가하면서 550억원의 비이자손실이 났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5조원으로 지난해 말(52.3조원) 대비 2조7000억원 늘었다.

한해 동안 대출금은 3조8000억원 늘어난 반면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1조1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6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전년 동기(7.6%)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6%에서 5.8%로 낮아졌고 이 중 부동산·임대업은 2.2%포인트 상승했고 건설업은 2.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6.4%에서 4.5%로 떨어졌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지난해 말(7.1%) 대비 1.1%포인트 개선됐고 전년 동기(8.8%) 대비해선 2.8%포인트 낮아졌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필요 적립액 대비 실제 적립액)은 108.7%로 전년말(108.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됐다.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8%로 지난해 말(13.95%) 대비 0.33%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0.1% 상승)이 대출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7.6% 상승)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은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및 흑자 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추세"라며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분석 및 건전성 기준 제고에 대한 준비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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