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추세 상위사 쏠림 현상 더욱 두드러질 것"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상위사들만의 리그로 펼쳐지면서 소형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상위사들의 할인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상위사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78.8%에 달한다.

삼성화재가 28.9%로 가장 높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부화재(19.0%), 현대해상(18.2%), KB손보(12.7%), 한화손보(4.9%), 메리츠화재(4.4%)가 2~4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4.9%), 메리츠화재(4.4%), 악사손해보험(3.7%), 롯데손해보험(2.7%), 더케이손해보험(2.1%), 흥국화재(1.1%), MG손해보험(0.22%) 순이다.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점유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6월(잠정) 기준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역시 삼성화재가 65.1%로 단연 1위다. 다만 지난 1월 72.1%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KB손보(9.3%), 현대해상(9.1%), 동부화재(8.0%) 등 3개사가 26.4%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3.1%), 악사손보(2.7%), 롯데손보(1.5%), 한화손보(0.6%), 더케이손보(0.5%) 등이 시장점유율 8.5%를 나눠갖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중상위권의 점유율 전쟁이 치열하다.

삼성화재는 감소하고 있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는 점유율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KB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은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만 세 번째 인하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특약할인이나 보장을 강화하기도 한다.

한화손보는 지난 3일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을 갖춘 차량의 보험료를 평균 5.8% 할인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장착 할인특약'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레저용품 손해담보 특약보장 내용을 기존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같이 중상위권 보험사의 시장점유율 전쟁으로 소형사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앞으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보험 활성화로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마일리지를 확대하고 자녀할인, 블랙박스 할인 등 너도나도 다 같은 할인특약들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에 반해 계속되는 저금리와 손해율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소형사들은 보험료 인하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보험료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고객들은 당연히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사를 선택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상위사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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