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북미간 '말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입장 밝혀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유사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계기로 북미간 '말의 전쟁' 대치가 격화된 이후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면서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다.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메지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전화통화가 이뤄지는 등 국면전환 기류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중 정상간 통화가 이뤄지는 등 큰 틀에서의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청와대와 정부가 드러내지 않고 물밑에서 상황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라며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