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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가계, 기업 등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와 기업대출 잔액은 총 763조69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말(724조5424억원)에 비해 상반기에만 39조1499억원(5.4%)가 늘어났다.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하반기(54조8672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 잔액이 60조3694억원으로 11조587억원(22.4%) 늘었다. 저축은행은 47조2628억원으로 3조7982억원(8.7%), 신용협동조합은 56조4244억원으로 4조230억원(7.7%) 증가했다. 

상호금융도 238조7806억원으로 13조2609억원(5.9%), 새마을금고는 7조1578억원(7.9%)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금, 생활비 등을 위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제2금융권 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