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전 산업은행 본부장이 최순실 씨에게 박 사장 추천한 사실 드러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대우건설 사장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관돼 있다는 논란에 CEO 리스크를 우려한다며 자진사퇴했다. 사진은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대우건설 사장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 

대우건설은 14일 오후2시 박창민 사장이 자진사퇴 했다고 밝혔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논란에 휩싸여 'CEO 리스크'를 우려한 결정이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 사장은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회사 매각 이슈에 'CEO 리스크'를 우려해 자진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1일 최순실씨에게 보낸 문자를 찾아냈고, 이 본부장이 최씨에게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에 추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회사 노조는 지난 7월18일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최씨와 산업은행, 박창민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을 매각하는 것은 '낙하산' 의혹을 덮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 전 본부장이 최씨 일가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씨가 박 사장의 선임에도 깊게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감사원에 면밀한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회사는 광복절 이후 16일 부터 박창민 사장에 이어 송문선 수석부사장 대행체제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매각이 끝날 때까지는 대행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송 부사장은 조직과 수행 중인 사업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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