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반려동물 패키지상품도 내놔…반려동물등록제 정착 우선 지적도

KB금융그룹 '반려동물 패키지 상품' 계략도.<KB금융지주 제공>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사양길로만 여겨졌던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대선공약으로 반려동물들에 대해서도 표준 진료비가 마련돼야한다는 반려동물 정책을 밝힌바 있어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려동물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한 뒤 진료비 부담 완화책으로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 진료비 부담 완화 방안'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연구 용역은 공시제와 수가제도 도입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국내와 선진 외국의 사례와 제도를 비교 분석하고 예상문제점이나 필요사항 등을 도출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반려동물 정책 전담조직인 '동물복지팀'도 신설했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반려동물 표준 진료비 마련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니즈를 파악해 국내 최초 '반려동물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패키지 구성은 '펫팸족(Pet+Family)'에게 필요한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반려동물 주인 사후에 은행이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청구할인과 애완견 상해보험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등도 포함돼 있다.

손보업계도 농식품부의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방안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반려동물보험은 리스크가 높아 손보사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반려동물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보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상품을 출시했다가 손해율 악화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으나 최근 재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치료범위, 표준진료수가가 정해진다면 상품 개발이 용이해져 손보사의 참여가 늘어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병원은 보험적용도 안되고 부가세를 매기다보니 진료비용이 많이 드는데 데이터도 많지 않아 손해율 측정과 관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 치료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고 인프라 등이 구축되면 반려동물 시장의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보험의 표준수가 마련 필요성과 함께 반려동물등록제 정착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현재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도 반려동물로 등록이 돼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며 "반려동물 등록에 대한 거부감과 등록비용 부담 등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터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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