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600명 시위대가 북한군이라는 자서전 직접 쓴 거 맞나…당장 폐기하라"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9일 전 전 대통령 측이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택시운전사’가 광주사태를 왜곡하고 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일격을 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두환 회고록, 당신이 쓴 거 맞나. 솔직히 믿기 어렵다"면서 "2016년 6월호 신동아 인터뷰서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 북한군 침투와 관련 정보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하 최고위원은 "이순자 여사도 광주사태 때 북한군 침투는 지만원씨가 주장했는데 근거가 없다. 그 주장을 우리 부부와 연결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다”며 "그리고 나서 나온 회고록에는 5·18의 600명 시위대가 북한군이라는 걸 인정하는 내용을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가 아니고,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자서전을) 직접 쓴 것이 아닐 것이라는 합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서 전 전 대통령을 향해 "내가 쓴 책이 아닌데 나왔고 당작 책을 수거해 폐기하고 국민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극우와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5·18을 종북몰이 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바른정당은 이런 왜곡에 맞서 싸워야하고 영화 '택시운전사' 단체 관람 등으로 5·18 왜곡에 대한 바른보수의 분노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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