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지난 이미 부분파업…기아차도 중노위 조정중지로 언제라도 파업 돌입

<뉴스1>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현대차 노조가 결국은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의 결정에 사측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점에 노사 합의를 치를 것을 요청했으나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8월 위기설’이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일과 14일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파업은 여름 휴가 후 열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10일 1조 근무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한다. 

14일에도 1·2조 근무자가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하고, 쟁의대책위 출범식 집회를 진행한다. 또 노조는 임단협 협상 타결 때까지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오는 9일 휴가 후 첫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여름 휴가 중에도 실무교섭단이 만나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3~14일, 17~18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GM) 노조는 앞서 지난달 17일 이미 4시간짜리 부분 파업을 벌였다. 여기에 2대 주주 산업은행까지 보고서를 통해 한국GM의 철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국GM은 끊임없이 사업 연속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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