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2017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발표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4일 '2017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cc0photo>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들의 국세 카드 납부금액이 준 탓이다.

반면 5월 황금연휴 등 연휴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와 고온·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인해 개인카드 사용이 늘면서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분기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8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같은 기간 45억4400만건으로 분기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카드 승인액은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보다 14.2% 늘어나는 등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3.8%보다 낮은 9.8%포인트 떨어졌고 승인건수는 15.1%보다 0.6%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된 이유는 법인카드 승인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2억7천900만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건수가 증가했음에도 승인금액이 감소한 것은 법인이 국세 결제수단을 카드가 아닌 다른 결제수단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카드사들이 국세 카드납부에 대한 마케팅을 축소하면서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여신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반면 개인카드 승인액은 150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승인건수도 42억6500만 건으로 14.7% 증가했다.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 모두 분기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인 △도매·소매업(11.2%) △운수업(13.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5.4%)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고온 현상 및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과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에 대한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5월 황금연휴와 6월 징검다리 연휴로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 등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운수업종도 13.5%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1.8%)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0%)에서의 카드승인액도 10% 이상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 증가와 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종에서의 카드결제가 증가했다"며 "봄철과 연휴를 맞아 차량을 이용한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차량용 연료 소매업종에서의 카드결제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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