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기관 잇따라 상향…지난달엔 S&P가 삼성전자 신용등급 'AA-'로 상향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3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A1'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삼성전자가 기술력에서 리더십이 강화되고 모바일과 반도체 사업에서 균형있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무디스는 특히 "영업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점과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및 경기 변동성에 대해 매우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을 갖춘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6월말 기준 71조원으로 차입금 17조원보다 훨씬 많다"고 진단하며 "영업 및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낮은 차입 비율을 갖췄다"며 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반도체와 모바일사업의 호조 덕분에 조정 영업이익률 21%를 기록, 지난해 1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역대 최고 수준이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보다 한 등급 아래다.

S&P는 리포트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의 호황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향후 1~2년간 견고한 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금보유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23.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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