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세법 개정안·美 대북 제재론" 영향…코스닥, 14.43p 내린 643.09

7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3포인트(0.09%) 오른 238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2380선을 회복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대비 5.91포인트(0.89%) 내린 657.86으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8원(0.42%) 내린 114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 등 국내외 이슈로 코스피 2390선이 무너졌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78포인트(1.68%) 내린 2386.85에 마감했다.

4.42포인트(0.18%) 하락한 2423.21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2400선이 무너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오전 11시10분께는 장중 최저 2374.11을 기록하며 23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가 장중 2370선을 나타낸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선으로 무너진 배경으로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의 가격부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내 '전쟁불사론'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세법개정안)에 따른 대기업 비용부담 증가 우려감이 맞물린 결과 등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세법 개정안은 오는 9월1일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고 향후 정기국회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주가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양호한 만큼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402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은 장마감 이후 10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도 35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만1000원(-2.49%) 하락한 238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68% 내린 6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NAVER(-2.14%), 삼성생명(-2.75%), 미래에셋대우(-4.52%), 이마트(-2.58%) 등도 부진했다. 반면 현대모비스(1.42%), 아모레G(1.19%), 코웨이(1.02%), 한온시스템(4.69%) 등은 강세였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증권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4.84% 급락한 2113선으로 밀려났다. 건설업(-4.69%), 의료정밀(-3.67%), 유통업(-2.64%), 전기전자(-2.50%), 운수장비업종(-0.18%), 전기가스업종(-0.3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5월30일 이후 46일 만에 650선을 내주며 전날보다 14.43포인트(2.19%) 내린 643.0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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