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 지정된 지역에서 최고치 기록

<한국감정원>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7월5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격은 0.1% 오르고 서울은 0.33%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추가대책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향후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서울·부산·세종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0.33% △세종 0.27% △대구 0.14% △경기 0.12% △전남 0.12% △인천 0.1% 등은 상승했고 △경남 -0.10% △경북 -0.09% △충남 -0.08% △충북 -0.08% 등은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9%, 지방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률이고 수도권은 0.04%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난 조사의 0.24%에서 0.33%로 확대됐다. 주간상승률을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강서구는 올 하반기 기업이전 호재로 상승했고 강남4구는 재건축 사업진행이 빠른 단지의 상승세가 인근으로 확산됐다. 강북은 성동구를 비롯해 노원구와 용산구 등 정비사업 호재가 높은 지역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는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세종의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광주도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정비사업 추진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둔화된 울산·충청권·경상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 0.11% △서울 0.08% △인천 0.08% △세종 0.07% △대전 0.06% △강원 0.05% 등은 상승, △경남 -0.18% △충남 -0.12% △경북 -0.06% △울산 -0.0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06%, 지방은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1주 전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강북권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남권은 확대됐다.

강남권은 둔촌주공, 개포주공4단지 등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을 견인했다. 강북권은 중구와 종로구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성동구와 도봉구의 하락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34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남·강원·광주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남과 충남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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