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는 70억달러…64개월 연속 흑자

<한국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충격 컸던 2015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2016년 하반기 97억8000만 달러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

6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억 달러 늘어난 28억1000만 달러였다.

사드배치에 따를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악화되면서 적자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상반기에 7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2007년 하반기 82억5000만 달러 적자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6월 적자는 13억9000만 달러로 2015년 7월 14억7000만 달러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운송수지 적자도 상반기에 22억80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역대 최대치(상·하반기 기준)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항목 중 여행수지도 2015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증가로 흑자 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16억9000만 달러보다 154억2000만 달러 줄었다.

6월 경상수지 흑자도 전년 동월 120억9000만달러보다 58.0% 줄어든 70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2012년 3월부터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깼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58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24억9000만 달러보다 41억4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설비투자 등 기계류를 도입했고 에너지 자원 단가도 높아진 탓에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6월에 5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40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상반기 9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한달간 87억2000만 달러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326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1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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