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새정부 경제철학 공유 요청…"기업과 정부는 동반자"

<청와대>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양일에 걸쳐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 정부가 가진 반(反)기업 이미지를 상당 부분 불식될 전망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착한기업'과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메시지을 던졌다.

문 대토령은 이번 15개 기업인들과 이틀간 두 그룹으로 나눠 간담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1차 간담회에는 호프타임, 2차 간담회에선 칵테일타임을 갖는 등 파격적인 소통의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1차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에게 '착한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호프타임에 중견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초청된 '착한 기업'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에게 "고용도,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째날인 28일에 가진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사람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하며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고, 정부는 경제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을 돕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발표했는데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사람중심 경제를 목표로 일자리 중심·소득주도·공정경제·혁신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가보니 이것은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와 경제 기구의 한결같은 고민이고 화두였다"며 "우리나라만 특별하거나 독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세계의 흐름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의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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