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매출 5조8425억·영업익 4473억원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스퀘어 사옥의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KT가 유·무선 사업부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IP)TV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KT는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무선수익은 1조7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전분기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단말보험인 '올레폰안심플랜'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4월부터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걷어온 '올레폰안심플랜'에 대해 부가세 환급을 진행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약 14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LTE 보급률은 76.2%를 기록했다. 수익 지표인 가입자당월평균수익(ARPU)은 2분기 기준 3만45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유선사업도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1조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전분기보다 2.2% 감소했다. 특히 유선전화의 경우 전년보다 12.4%나 줄어든 46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보다 4.4% 늘어난 5011억원을 기록하며 큰폭의 유선 매출 하락을 막은 것은 위안거리다. 2분기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약 864만명이며 이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20만명을 넘어서 37.5%를 기록했다. 

유무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KT의 매출과 영업익이 성장한 데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호조 덕분이란 평가다. 올 2분기 미디어·콘텐츠 사업부 매출은 5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전분기보다 8% 증가했다. 

IPTV를 담당하는 미디어 분야 매출은 45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20만명을 넘었다. 

T커머스, 지니뮤직 등을 담당하는 콘텐츠 매출은 전년보다 74.4% 늘어난 1043억원을 기록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금융사업에서는 비자카드가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등을 진행하며 올 2분기 전년보다 6.6% 늘어난 9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IT솔루션 등 기타서비스 매출은 58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 늘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이 5대 신산업 분야로 꼽은 스마트에너지는 상반기 동안 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42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KT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66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3.8%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집행한 시설투자(CAPEX) 지출은 688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초 발표한 가이던스(잠정치) 2조4000억원 대비 28.7% 수준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앞으로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의 연결기준 2017년 2분기 영업실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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