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성화엔 긍정적이지만 불완전 판매 우려는 여전

<케이뱅크>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부터 케이뱅크에서도 보험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슈랑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8월부터 보험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주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을 포함해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IBK연금보험 등과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보험사들도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IBK연금보험은 모기업인 기업은행과 손잡고 모바일슈랑스시장에 진출했다.

KDB생명과 처브손보는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신한생명은 신한은행, 라이프플래닛은 SC제일은행,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신한은행·SC제일은행과 손을 맞잡았다.

모바일로 가입해야하는 상품인 만큼 보장이 복잡한 상품보다는 비교적 단순한 연금, 암보험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보험사, 은행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업계는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돼 고객 선택권이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체 온라인 판매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제휴해 모바일슈랑스에 진출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사보다 은행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보험사보다는 은행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은행 홈페이지나 앱 등에서 노출되는 빈도수나 접근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케이뱅크가 어떤 모바일상품을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온·오프라인의 차별화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어야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는 것에 있어서는 시장활성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보험사 온라인·모바일채널로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굳이 은행 온라인채널로 가입하면 사업비 차이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과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이 아예 똑같을 수는 없지만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연금처럼 간단한 상품이라 큰 차이가 없다”며 “이왕이면 보험사 모바일 청약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청약의 경우 고객이 직접 선택해 가입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해소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은행을 내세운 마케팅이다 보니 되레 은행 상품이라는 착시효과로 불완전판매를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보험사 관계자는 “우선 케이뱅크에서 내놓을 보험상품이 어떤 것일지 지켜보고 있다”며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은 추이를 지켜본 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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