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로드밴드·플래닛 실적 개선…통신사업 영업이익은 3.3% 감소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456억원으로 1.8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205억원으로 113.24% 증가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4000억원 내외로 예상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 신규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올 2분기 지분법 이익은 50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력인 통신사업이 반영되는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23억원으로 3.3% 감소했다. 별도 기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에 14% 감소한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 증가 등 매출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IoT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한 3조109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월평균수익(ARPU)는 2분기 기준 3만524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0.9% 증가했다. LTE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10.2% 늘어난 2207만명을 기록해 전체 가입자의 73.6%를 기록했다. 

인터넷(IP)TV,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매출은 7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매출은 2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나 증가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집전화 등의 기타 사업부문 매출은 485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줄었다. 2분기말 기준 IPTV 가입자는 417만명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도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2분기 SK플래닛 영업수익은 2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11번가 매출 성장에 따른 효과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손실폭을 351억원까지 줄였다. 

SK텔레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6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시설투자(CAPEX) 지출은 2분기 3307억원을 집행해 전년동기보다 41.2%, 전분기보다 182.3%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를 양대 축으로 삼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비롯해 T맵, 커머스 등의 사업부문과 연계해 차별화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동통신 시장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이동통신 사업은 물론 미디어와 IoT를 기반으로 새로운 ICT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연결기준 2017년 2분기 실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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