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정의선 부회장 참석…상춘재 간담회 앞서 사전 호프 미팅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27일, 28일 이틀동안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할 기업인들이 최종 확정됐다. 당초 참석여부가 명확치 않았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반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대통령-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할 경제인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상의에 따르면 27일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한다.
28일에는 박용만 회장과 함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삼성과 한화,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그룹은 모두 총수 혹은 총수일가가 참석하는 셈이다. 새 대통령과의 첫 만남인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부분 그룹에서 총수가 직접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대한상의가 처음 공개한 명단에는 정몽구 회장이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정의선 부회장이 나오기로 했다. 정 회장이 고령이라는 점과 간담회의 형식 등을 감안해 정 부회장이 나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노타이 호프 미팅'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나리오 △발표자료 △발표순서 △시간제한 등이 없는 이른바 '4무(無) 간담회'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벤트적 만남 보단 '진정한 대화'와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내 상춘재에서 열리는 공식 간담회에 앞서 약 20여분 간 상춘재 앞에서 사전 호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이번 자리는 기업인들이 대통령과 경제관련 장관, 청와대 비서진들과 일종의 스킨십과 친밀감을 갖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상춘재 앞에서 사전 호프미팅을 통해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 기업인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는 50분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끝나는 시간을 정하지 않은 만큼 간담회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틀간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무리한 후에 앞으로 노동계와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홍 수석은 "이를 계기로 모든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