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28일 KBS 1TV에서는 특집다큐 2부작 ‘일본을 다시 본다’ 2편 ‘메이드 인 재팬의 재무장’이 방송된다.

한 때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자부심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의 제조업. 그러나 1990년대 이후 20여년 간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일본 경제의 자존심이었던 주요 대기업들이 무너지고, 99만 여개의 중소기업이 사라졌다.

하지만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시행된 ‘아베노믹스’로 일본의 제조업은 내수와 수출경쟁력을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고, 주가 등 각종 경제 성적표도 반등하고 있다.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다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일본. 우리의 10년 후 미래로 불리는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시간, 일본을 다시 본다.

로봇으로 세상을 바꾼다 로봇신전략

“로봇의 활용이 늘고 있고, 세계 산업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가능성을 이끌어내서 일본 성장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이 로봇으로 부활을 꿈꾼다. 지난 2015년, 일본 아베 총리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로봇신전략’을 발표했다. 일본은 새로운 전략으로 지난 ‘잃어버린 20년’을 뒤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제 대국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로봇산업을 육성해온 일본에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로봇기업이 있다. 일본 최초로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 이후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야스카와 전기. 7개의 관절을 장착해 인간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부터 도구를 이용해서 의료분야의 정교한 작업까지 해내는 로봇, 인간과의 협동작업이 가능한 최신 로봇까지 세계 최정상급의 기술력이 집약된 야스카와 전기의 로봇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지만 강하다 강소기업

“아이디어에 가치를 담아 판매하고 있죠. 이렇게 제조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가장 큰 무기는 이런 제품을 창출해내는 아이디어. 그야말로 아이디어 회사인 셈이죠” - 가쓰시게 나카무라/ 미타카 코기 사장

정부의 지원 없이도 불황을 뚫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소기업으로 부상한 기업들도 있다. 최첨단 의료장비인 미세수술 현미경 제조업체 미타카 코기가 대표적이다. 50여 명 소규모의 직원이 연간 1조가 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작은 기업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세계 최고 수준의 77배 줌 현미경과 고화질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이 가능한 3D 현미경 등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디자인한 독보적인 기술이 탑재된 현미경의 놀라운 기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기술철학을 나카무라 사장으로부터 듣는다.

사양에서 첨단으로 변신

“과거의 성장과정에서 축적한 ‘모노츠쿠리(장인정신)’ 강점을 계속 연마하고 고도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런 기술들을 새로운 산업으로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세계 최고를 만든다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모노츠쿠리’는 일본의 기업이 새로운 길을 찾아 부활하는 저력 중 하나이다. 발열섬유 히트텍과 냉감소재 에어리즘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첨단섬유화학기업 도레이. 한때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으로 분류되어 도레이 역시 기반이 흔들리면서 경영난에 봉착하지만, 오히려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감행, 차세대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대변신한다.

항공기, 자동차 등 미래 탄소섬유의 적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사양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탄소섬유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도레이의 변신의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 존속

“어떠한 시대 환경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한다” - 아이리스 오야마 사훈 中

‘어떤 시대 환경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라’

20 여년 장기불황, 저성장 속에도 흔들림 없이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 기업이 있다. 매년 천 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일본 최대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아이리스 오야마.

오야마 겐타로 회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신상품 개발회의를 직접 주관, 제품을 검토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출시를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만 1만 6천 여개에 달한다. 이토록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는 제품들을 빠르게 상품화하는 놀라운 스피드 경영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불황기에 더 승승장구하는 기업 아이리스 오야마의 제품 개발과정을 소개한다.

KBS 1TV 특집다큐 ‘일본을 다시본다’ 2편 ‘메이드 인 재팬의 재무장’은 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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