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삼성그룹은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 부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27~28일 오후 6~7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간담회는 당초 알려진 '만찬'이 아닌, 차와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경제현안에 대해 자유토론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라는 이름의 간담회에는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14개 그룹의 총수 또는 대표, 그리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이례적으로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써 간담회 참석 대상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엘지,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다. 특히 15대 그룹에 속하는 농협 대신 '비정규직 제로'로 유명한 중견기업 '오뚜기' 측이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정부 측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제계는 법인세 인상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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