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1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업의 재정의 통해 초격차 리딩뱅크 함께 열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1일 경기도에 있는 신한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된 '2017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Redefine, 업(業)의 재정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21일 "경쟁환경, 영업방식, 조직역량 등 은행의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의(Redefine)하자"고 말했다.

위 행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프리젠테이션에서 "그룹의 202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는 위 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위 행장은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다'(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은행의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움을 항상 추구해야 업의 경계가 사리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메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일하는 방식으로 'Redefine 3.3.3 룰(Rule)'을 제시했다.

Redefine 3.3.3 룰은 3일간 집중적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3주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3개월간 강력히 실행한다는 업무 방식이다.

위 행장은 "이를 통해 재정의를 조직의 습관으로 체화하고 신한이 국내은행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초(超)격차의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의 리더들이 Redefine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주길 바라면서 취임 이후 중점 추진한 HR과 Digital의 Redefine을 예로 들었다.

HR Redefine은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이라는 위 행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은 원하는 직무를 스스로 선택하고 은행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본부부서 전입은 행내공모를 통해 현업 부서에서 직접 적임자를 선발하는 '사내채용' 형태로 전환됐고 해외주재원도 국가·직급·직무별 요구역량을 갖춘 '예비인력 풀(Pool)'에서 선발했다.

위행장은 "지난 정기 인사에도 많은 인재들이 행내공모와 예비인력제도를 통해 선발됐다"며 "필요한 역량을 명확히 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비된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igital Redefine은 영업과 사무공간의 혁신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위 행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우리의 역량과 마인드 모두를 Digital로 바꿔야 하며 일하는 공간 등 주변 환경의 변화는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위 행장은 "Redefine, 업(業)의 재정의를 통해 국내 은행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초격차 리딩뱅크의 같은 꿈을 꾸면서 함께 길을 열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2017년 상반기 업적평가를 통해 뛰어난 실적을 보여준 커뮤니티와 영업점에 시상을 했으며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전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사내 벤처 조직 'SPARK-스타트업'에 대한 'Redefine 우수사례' 특별 시상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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