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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관저에서 사용했던 침대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침대는 국가 예산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삼성동 자택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 관저에는 새 침대가 들어왔다. 이에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처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마땅한 처리 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가 예산으로 샀으니 내용 연한이 정해지고 그 기간 만큼 사용해야 해야 하는 데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전직 대통령이 쓰던 제품이고, 지나치게 고급제품이라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일단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룸으로 옮겨진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 외부에서 손님이 오신다거나 하면 쓸 일이 있을까 해서 그쪽에 비치해놨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물건을 썼다고 전시를 한다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래저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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