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그 은밀한 유혹] 소비자와 가까워진 만큼 소비시장 커져

메리츠화재 걱정인형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보험사들이 저마다 갖가지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와 기업이미지제고는 물론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시켜 매출에도 영향을 끼친다. 거기다 보험사 입장에선 재무건전성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마케팅을 구사하며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

은행이나 카드사와는 달리 보험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렵기만 하고 보험회사 수도 수십 개다.

어려운 이름 대신 캐릭터마케팅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는 보험사들이 있다.

캐릭터마케팅은 개성 있는 마스코트, 캐릭터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기업이나 제품이 가진 정보를 좀 더 친근하게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가상의 시각상징물을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보험사에는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이 있다.

걱정인형으로 핸드폰줄이나 인형 등을 만들고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제작 및 애니메이션 등을 유튜브 등에 공개해 소비자들이 직접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걱정인형은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중고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현대해상 마음봇

이밖에도 △삼성생명의 ‘사랑이, 사랑콩’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현대해상 ‘마음봇’ △동부화재 ‘프로미’ △한화손보 ‘차도리’ △MG손보의 ‘조이(JOY)’  △KDB생명의 ‘알찬이’와 ‘알뜰이’ 등이 있다.

기업의 캐릭터는 소비자와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소비시장을 만들어낸다. 소비자들이 캐릭터만 보고도 브랜드와 제품을 기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영상광고, 전단지는 물론 판촉물로 제작하거나 메신저, SN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제작되는 등 활용도도 높다.

실제로 최근 현대해상은 지난 4월 TV광고에 등장하는 마음봇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이외 보험사들도 캐릭터 출시 당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한 바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이는 사용한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노출할 수 있어 그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초기에 기획, 제작비용 등 투자가 필요하지만 한번 만들게 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보험이라는 것 자체가 어렵고 무형의 상품이기 때문에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하게 되면 각인효과와 더불어 스타활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 이미지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명인을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은 비용도 많이 들지만 계약기간이 끝나면 사용할 수 없고 그 이미지를 계속 가져갈 수 없다”며 “캐릭터 마케팅은 시즌에 따라 여러 매개체에서 선보일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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