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5월 피보험자 전년比 2.5% 증가

4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산업기술 유망기업 채용·창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노동자수도 15개월 연속 감소하며 취업자 감소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전자통신업은 수출 증가 등으로 4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81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5%(31만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4월(34만5000명 증가, 2.8%), 5월(32만5000명 증가, 2.6%)에 이어 점점 둔화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보건복지업은 6만3000명, 도소매업은 5만1000명, 전문과학기술 4만2000명, 숙박음식업은 4만1000명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섬유, 의복제조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356만8000명) 대비 4000명이 감소한 356만4000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조선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7500명 줄어 역대 최고인 24.3%의 감소율을 보였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 추세는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계속됐다. 지난 5월 감소율은 22.2%까지 떨어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반면 제조업 중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통신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전자통신 제조업은 최근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 증가해 4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이 주로 분포된 울산(-2만2800명), 경남(-2만900명)지역의 제조업 취업자수가 줄어든 반면 기계, 전자부품 제조업을 많이 하는 경기지역에서는 3만2000명 취업자수가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50세 이상이 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9세 이하는 1.8%, 30~40대는 0.3%로 소폭 상승했다. 

사업장 규모별 증가율은 300인 미만 2.5%(23만1000명), 300인 이상 2.3%(8만명)로 중소사업체의 증가세가 더 컸다.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 수'는 0.2%(1000명) 감소한 52만9000명이었으며 상실자는 2.9%(1만4000명) 증가한 50만4000명이었다. 자격 취득자 중에는 경력 취득자가 46만2000명으로 87.4%를 차지하며 신규 취득자(6만6000명)의 7배로 늘어났다.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는 0.63으로 전년 동월(0.64)보다 소폭 낮아지며 구직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2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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