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열 대구 한의대 교수, 유방암 세포 78% 증식 억제 등 확인

<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마늘 껍질에 각종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손대열 교수는 마늘 껍질 추출물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마늘 껍질을 70% 에탄올 용매로 반복 추출·농축해 얻은 마늘 껍질 추출물의 암 예방 효과를 살폈다.

연구 결과, 마늘 껍질 추출물이 폐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세포 등 다양한 암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유방암·간암 세포에 대해선 마늘 껍질이 낮은 농도에서도 상당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마늘 껍질 추출물은 낮은 농도(200ug/ml)에서도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78%나 억제했다. 이는 유방암 세포의 생존율을 22%로 떨어뜨렸다는 의미다.

마늘 껍질 추출물의 농도를 배 이상(500ug/ml)으로 높였더니 유방암 세포의 증식 억제율이 90%로 상승했다. 마늘 껍질 추출물의 유방암 세포에 대한 증식 억제 효과는 폐암·위암 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보다 훨씬 강력했다.

마늘 껍질 추출물은 매우 낮은 농도(100ug/ml)에서도 간암 세포의 증식을 57%나 억제했다. 추출물의 농도를 5배(500ug/ml)) 올리자 간암 세포 억제율이 87%까지 높아졌다.

마늘 껍질 추출물의 간암 세포·대장암 세포에 대한 증식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마늘 껍질 추출물은 낮은 농도에선 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지 못했다. 마늘 껍질 추출물을 고농도(2000ug/ml)로 주입하자 71%의 위암 세포 증식 억제율을 기록했다.

손 교수는 "마늘 가공 과정에서 마늘 껍질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마늘 껍질 추출물이 폐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활성 물질로, 재활용 가치가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늘 껍질 추출물은 정상 세포에 대해선 부작용 등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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