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시장 개척·글로벌 진출 강화…디지털 경영환경 맞는 조직체계 구축"

<사진=KB국민은행>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윤종규 KB국민은행장(사진)은 3일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행장은 이날 '7월 정기 조회사'를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울돌목의 조류처럼 거세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은행과 뿌리를 달리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은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체계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 중심적으로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하반기부터 우리는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로 'KB만의 위닝 샷'(Winning Shot)을 계속 발전시켜 최적의 인프라로 구축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윤 행장은 "영업그룹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집중화'를 정착시키고 점주권 중심 지역밀착 협업 마케팅에 더욱 능숙해지게 된다면 이것 역시 KB의 위닝 인프라가 돼 줄 분권화된 자율영업체제인 PG의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각 사업그룹마다 혁신적인 위닝 샷을 갈고 다듬어 분야별 1등의 위상을 확보하고 강화해 나간다면 디지털 시대에도 리테일 강자의 전통을 이어가는 경쟁력 있는 KB가 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미래 신시장 개척에 전려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관리와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26일부터 가입대상이 크게 확대되는 '개인형 IPR' 퇴직연금은 연금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 번째로는 그룹 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증권, 보험 간의 CIB, WM 협업 성공사례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이는 우리 KB가 전통적인 강자였던 채무증권발행(DCM)시장을 넘어 대형 IPO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이는 종합금융서비스 역량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도 KB가 또 한번 역전을 이뤄 낼 중요한 미래의 시장"이라며 "지금부터 최소 수년간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장기적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끝으로 디지털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과 1등 직원 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조직운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영업점의 단순 창구축소와 점포 소형화를 빠르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끊김 없이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완성을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고객 접점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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