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6월 24일 사건 최초 인지"
"안철수·박지원, 이준서와 공모할만한 친분 없어"

'문준용 제보 조작사건'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3일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는지에 관한 종합 결론은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종합 결론은 이유미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5월8일경 알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는 이 사건에 관여·인지하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만한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보라고 간단한 통화를 했다는 것을 양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날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간 어떤 통화나 문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한 보고 여부에 대해선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한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안 전 대표의 휴대폰 기록 등으로 확인했다"며 "안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총 세 차례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안 전 대표는 답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진상조사단은 박지원 전 대표, 이 전 최고위원, 안 전 대표는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상조사단의 활동에 대해선 "안 전 대표, 박 전 대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 총 13명의 관련자에 대한 대면 및 전화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의 방향에 대해선 "증거조작에 대한 당내외 인사의 직간접적인 조작 지시와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와 대선 캠프의 자료 검증이 부실하지 않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유미씨가 검찰 출석 요구가 오자 증거조작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사실 일체를 6월24일 전후로 조성은 전 비대위원, 이용주 의원에게 털어놨다"며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증거 조작을 최초 인지한 시점이 이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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