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도시바와 지분 인수 협상중"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한국전력이 도시바(Toshiba)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 원전기업 '뉴젠(NeGen)'의 지분 매입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박종혁 한전 원전수출본부장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행사에서 "도시바와 일부 지분 인수에 대해 협상 중"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젠은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회사다.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은 영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14~15조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다.  

한전은 올초부터 뉴젠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또 잠재적 인수의향자로서 도시바와 물밑 협상해왔다. 뉴젠은 일본의 도시바와 프랑스의 엔지(ENGIE)가 각 60%, 40% 지분을 투자했는데 올해 초 도시바의 원전사업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파산보호에 들어가자 엔지는 보유지분 전부를 도시바에 매각한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이르면 내년 초 영 당국 승인을 위한 원자로 설계를 제출할 것"이라며 "도시바와의 인수 합의, 영 당국의 승인을 마친다면 한전의 기술로 만든 뉴젠 원전이 2027~2028년부터는 가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수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수 개시는 늦어질 수 있다"면서도 "계획대로 진행해 우리의 원자로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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