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춤'…0.57포인트 내린 668.36 마감

코스피가 23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사옥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0.06 포인트 오른 2388.66에 장 마감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26일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390선을 뚫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최고치, 장중 최고치를 모두 갈아 치웠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6포인트(0.42%) 상승한 2388.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종가 최고치인 2381.69보다 6.97포인트 높은 수치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2.49포인트(0.1%) 오른 2381.09로 시작한 코스피는 마감 직전 2390.70까지 올랐다. 지난 14일 종전 장중 최고치인 2387.29를 8거래일만에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2390선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사자'세를 보인 개인은 이날 214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매수세로 전환하며 341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119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자장비와기기(5.46%) 전기제품(4.13%) IT서비스(3.7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2.89%) 화장품(-2.66%) 가구(-2.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1.8%) POSCO(0.7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0.58%) KB금융(-0.54%) 신한지주(-0.51%) 등은 하락했다.

특히 IT주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LG이노텍 등 IT 분야 종목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241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3.85%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장중,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깼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장사 전체 이익 중 38% 정도가 IT 기업이 차지하는데, 시가총액 비중은 33%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IT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부진과 금리 하락으로 IT, 제약·바이오 등 모멘텀 주식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은 IT의 시장 주도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은 주춤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25%) 오른 670.59에 출발한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9%) 떨어진 668.3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660선으로 내려온 뒤 5거래일 연속 660대에서 장을 마쳤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10.06포인트(0.42%) 상승한 2388.66로 마감했다. <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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