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달 26일, 한국당 내달 3일 새지도부 선출
국민의당, 정동영 천정배 문병호 등 물밀 움직임 활발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국민의당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채비에 잰걸음을 옮기면서 협치 정국을 이끌어갈 각 당대표에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 이상을 보유한 원내 4당(더불어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중 추미애 대표(5선)의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야당은 모두 당대표 직이 공석이다.

이번에 합의에 실패한 일자리 추경, 고위공직자 인사청문보고서채택 등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 간 협상은 각 당 원내대표의 몫이지만 당 내에서 절대적 지분을 갖는 당대표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 

원내대표는 소속 당 현역의원 투표로만 뽑지만 당대표는 책임당원, 일반당원, 여론조사 등 더 다양하고 폭넓은 당내 의견을 반영해 선출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각 당 대표가 선출되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인사청문회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꽉 막혀 있는 정국이 풀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4선), 원유철 의원(5선), 신상진 의원(4선)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 전 지사다. 그는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던 탄핵 정국 속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24%의 득표율로 문재인 대통령(4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괄목할 만한 득표율을 얻어냈다는 호평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 득표율은 동시에 그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는 당 안팎의 평가도 있다.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당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군들도 활발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는 8월 27일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정동영 의원(4선), 천정배 전 공동대표(6선), 문병호 전 최고위원(재선) 등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아직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지 않았고 세부 일정도 잡지 않은 초반으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후보군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당 소속 전북지역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공동대표는 여의도의 한 건물에 캠프를 마련했고 언론과의 접촉도 본격화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당내 원외 인사들을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이혜훈(3선), 하태경(재선), 정운천(초선), 김영우 의원(3선)이 당대표 경선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충청권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책임당원·일반당원 투표 결과 이혜훈 후보가 1위, 하태경 후보가 2위, 정운천 후보가 3위, 김영우 후보는 4위에 올랐다. 

앞선 18일 호남권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책임당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정운천, 이혜훈, 하태경, 김영우 후보 순이다.  

바른정당은 24일 수도권(서울)에서 권역별 정책 토론회를 가진 뒤 책임·일반당원 선거인단 대상 휴대전화 온라인 투표(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24~25일 실시되며 26일 1명의 당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각 당 원내대표들이 세부적인 내용을 갖고 협상한다면 각 당 대표들은 당내 장악력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빠른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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