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외에 음악 등 콘텐츠 결제비중 높아져 이런 부분까지 살펴야"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3일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통신비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통신비는 통신서비스 요금뿐 아니라 단말에 대한 부담이나 국민생활에서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이런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매달 내는 통신요금에는 이동통신사의 음성전화나 데이터를 이용하는 용도로 내는 비용 외에도 단말기 할부금과 음악 등 콘텐츠 소액결제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 콘텐츠 제공업체 등을 아울러 '생태계'라 표현한 박정호 사장은 "각각이 협력해서 국민 생활에 중요한 미디어 통신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으로 △선택약정할인율 현행 20%에서 25% 상향 △월 2만원 보편요금제 신설 △공공와이파이 20만개 신설 △취약계층 통신요금 1만1000원 감면 등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기존 이통3사 요금제보다 최대 1만원가량 저렴한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신설을 지배적 사업자에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편요금제를 신설함과 동시에 SK텔레콤에만 적용되던 '요금인가제'는 폐지될 예정이다.
국회에서 개정법안이 제때 통과될 경우 이르면 2018년 하반기쯤 SK텔레콤에서 보편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