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학생 1268만명에 연 4800억∼8500억 요금경감 효과"

대구 서문시장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의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통신비 경감 대책에는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와이파이 사용 가능 지역) 20만 곳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버스 5만대와 학교 15만 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순차적으로 설치해 직장인과 학생 1268만명이 연간 4800억∼8500억원에 이르는 데이터 요금경감 효과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정위 설명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행 중인 시내·시외·좌석·고속버스 5만대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면 버스로 출퇴근하는 약 637만명이 연간 3천439억원∼5천722억원에 해당하는 요금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통3사에 의해 제공되고 있으나 객차에서 품질저하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LTE와 5G망 구축을 유도해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한다는 목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LTE망을 구축한 상태고 SK텔레콤과 KT도 기존 지하철 와이브로망을 LTE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1만1563개교에 15만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만들면 학생·교직원 등 631만명이 연간 1389억∼2787억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고 국정위는 설명했다.

이밖에 전국 주요관광지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을 포함한 인구밀집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에 구축된 이통3사 와이파이를 개방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재 이통3사가 자체 구축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40만개 중에서 약 59% 수준인 23만7000개가 무료로 개방된 상태다. 

당장 와이파이 구축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이 필요한 만큼 정부는 2018년부터 예산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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