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통신사 제휴 할인분담금…편의점 부담 '59%→69%'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통신사·편의점 제휴할인에 따른 비용 부담이 편의점 측에 더욱 무겁게 전가되면서 애꿎은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CU가 SKT와 나눠서 부담해온 비용 분담율은 기존 59:41에서 69:31로 변경됐다.

통상적으로 SKT의 VIP 및 골드회원은 편의점에서 1000원당 10%인 100원을 할인받고 있으며 실버 및 일반 회원은 1000원 당 5%인 50원을 할인받고 있다.

편의점이 부담해야하는 분담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편의점이 부담하는 할인율 69%를 다시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나눠서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비율이 가맹계약 조건에 따라 제각각인 만큼 모든 점주의 부담금이 동일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 자체는 변함이 없다.

현재 대다수의 국내 편의점 가맹본부는 통신사와 맺은 제휴 할인 방침을 각 가맹점주들에게 통보하고 있다.

편의점 가맹본부 측도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업계 구조상 이들 역시 통신사들과 제대로된 협상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두 업체 모두 마케팅효과를 얻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위 통신사업자와의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편의점 입장에서는 큰 목소리를 내기가 꺼려지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당당히 통신사 할인 카드를 꺼내든 소비자와 이를 석연치 않아 하는 편의점 가맹점주 간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 입장에선 통신사와 편의점 가맹본부의 마케팅 비용을 사실상 자신들이 떠안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달부터 통신사 제휴 할인 요금이 늘어나게 됐지만 협상력이 떨어지는 가맹본부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며 "늘어난 분담금은 점포별로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히 얼마가 증가했다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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