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 전 지사는 자신의 망언에 해명하고 사과하라…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홍석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중앙미디어네트워크를 향해 공개적 비난을 했다 소송 위기에 처했다. 

앞서 전날 홍 전 지사는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을 겨냥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중앙일보 캡처>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중앙일보는 19일 종합 2면 머리기사로 ‘홍준표 전 지사 발언에 대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입장’이라는 제복의 사고(社告)를 통해 “신문과 방송을 갖다 바치고,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켰다는 홍준표 전 지사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발언 철회와 공개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석현 전 회장은 특히 2017년 3월 18일 중앙일보·JTBC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양사의 경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카를 구속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홍석현 전 회장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별검사 수사에 따라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홍준표의 무책임한 막말정치 어디까지 가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서도 홍 전 지사에게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중앙일보는 “홍 전 지사는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중앙일보와 홍 전 회장의 명예를 명백히 난도질했다”며 “어떤 정치인이라도 타인의 명예를 난도질할 면죄부를 갖고 있지 않다. 홍 전 지사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검찰 출신의 정치인답게 자신의 발언에 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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