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분양가에 계약금은 낮추고 중도금은 무이자 혜택…규제로부터도 자유로워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새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분양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입주물량이 22만9708가구(부동산114 기준)에 이르고,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 신규 분양시장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으로 부담을 줄인 미분양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의 대안으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청약경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기존 분양 조건보다 완화해 내놓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현재(2017년 4월 기준) 6만313가구로, 전월(6만1679가구)보다 2.21% 줄었다. 특히 미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10.42%(1만9166가구→1만7169가구)나 감소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지난해 8월 집단대출 규제에 이어 부동산시장에 규제가 가해지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분양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준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되며 단지 인근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고 고림고등학교가 이미 개교해 있다. 분양가도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 있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대우산업개발이 강원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이안 원주태장’은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3.3㎡당 60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되며, 중도금 70% 무이자가 적용된다. 

단지 앞에는 원주 최대 규모인 ‘캠프롱 문화체육공원’이 들어서며, 지난 11월 개통한제2영동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지로 수도권은 30분대, 서울 강남까지 5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 24층, 12개 동, 총 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66가구를 일반 분양 한다.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인천에서도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분양 중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가 적용되며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3㎡ 총 577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49~109㎡ 총 665가구로 구성된다.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수요자들이 직접 완성된 집을 보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용인 수지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전용 134㎡, 153㎡, 157㎡, 167㎡, 179㎡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잔금 일부를 3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며,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한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