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4개 부처 장관 인사 단행…복지부, 산자부 2곳 남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장관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통일부·미래창조과학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통일부장관에 조명균(60)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유영민(66)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이 내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62)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64)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의정부가 고향으로 행정고시 23회 출신이다.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후보자는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역임한 대북정책 전문가다.

박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이 고향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LG CNS 부사장 등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정보·통신)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연구개발) 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행정고시 21회다.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완도군수를 거쳐 재선 의원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고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 서울대 서양사 석사 및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거친 시민운동가로 분류된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장관인선 발표로 현재 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부처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2곳이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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