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골조만 지어 분양…LH공사, 공공 및 임대아파트에 첫 적용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아파트 골조만 건설해 분양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공공 및 임대아파트가 첫 적용대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2일 입주자 생활양식과 기호에 따라 공간 구성과 실내 마감재를 직접 선택하고 시공할 수 있는 신주거모델을 개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시범사업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공모 대상은 성남고등 S-3 블록(공공임대270·공공분양352)이다. 그동안 벽식구조의 획일적인 평면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점을 고려, 공공분양 중인 150여가구를 '라멘구조+가변형벽체'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자가 일률적으로 제공한 내부마감을 다시 걷어내고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행하는 사례가 적잖아 자원낭비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같은 면적이라도 입주자 가족구성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평면구성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LH는 신주거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공용시설과 아파트 골조부분만 직접 건설해 분양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도록 하는 새로운 공급방식을 제시했다.
입주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입주자의 가족구성이나 선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평면구성을 제시해 평면선택을 돕고, 입주자가 쉽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상설계 작품접수는 다음달 10일이며 7월중 작품심사를 통해 공모 당선작이 결정할 예정이다. 응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www.lh.or.kr) 알림-공모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이번 신주거모델개발 시범사업이 공급자 일변도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꿔 나가는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