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지자체, 사육시설 출입차량 일제 점검

강원도 춘천시 한 백봉오골계 농장에서 시 축산과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가 일주일 만에 30곳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경남 고성군 1개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토종닭과 오골계 등 13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 AI 발생지 격인 전북 군산과 역학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진주의 중간유통상인이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했고 이 오골계와 함께 키우던 칠면조를 전통시장에 판매, 고성 농장주가 이 칠면조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앞서 9일에는 전북 임실군 3건, 군산시 1건, 완주군 1건, 순창군 1건 등 모두 6개 농장에서 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AI 발생 인근 지역이긴 하지만 두 달 만에 AI가 재발한 이후 경남 고성군과 전북 순창군에서 AI 양성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들 농가의 AI는 'H5형'으로 확인됐다. 현재 세부유형 및 고병원성 여부 등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들에 대해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7일 AI 의심사례로 확인된 부산 기장군 소재 가금 농가 1곳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고병원성 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제주(3), 부산(기장군 2), 전북(군산 1, 익산 1), 경기(파주 1), 울산(남구 1, 울주 2), 경남(양산 1) 등 6개 시·도, 8개 시·군 12개 농장이다.

확진 농가를 비롯해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거나 H5, H5N8형까지 확인된 농장은 10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34곳으로 늘었다.

특히 이 중 전북 지역의 경우 시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이미 상당 부분 퍼졌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중간유통상인들의 가축거래상인 등록 여부와 방역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검역본부와 지자체는 가금거래상이 소유하거나 운전하는 사육시설 출입차량을 일제 점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