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3년 1개월만 최고치…가계 재정·경제상황 인식 개선

<자료=한국은행>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장기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가 새 정부 출범의 기대감으로 살라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0으로 전월보다 6.8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값(2003~2016년 중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100을 밑돌았으나 올해 2월부터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직전인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 역시 6.8p로 2009년 8월(7.5p) 이후 최대폭이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의 재정상황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90)에 비해 2p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103으로 전월(98) 대비 5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99)보다 3p 상승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전월(69) 대비 13p 개선됐고 향후경기전망CSI도 111로 전월(89) 대비 22p 크게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13으로 전월(86)에 비해 27p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도 117로 전월(123) 대비 6p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계의 물가전망도 개선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4월보다 4p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6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도 120으로 전월에 비해 7p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힌 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9.3%), 공업제품(47.1%), 농축수산물(33.2%)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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