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상캡쳐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산책 줄을 사이에 둔 보호자와 반려견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삼남매와 다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박정민 씨(경기도 고양시)는 4개월 전 전문견사에서 셔틀랜드 쉽독 골든이(당시 생후 6개월령, 수컷)을 입양했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장난치는 모습을 기대했던 박 씨는 산책만 나가면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골든이의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골든이의 완강한 산책 거부는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선 순간부터 시작된다. 뻣뻣하게 경직된 자세로 바닥에 주저앉기 일쑤, 집으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며 보호자를 끌고 가기도 한다.

현재 생후 10개월이 된 골든이는 한창 성장 중인 청소년 견으로, 넘치는 힘을 주체 못해 뛰어 다닐 때다. 또한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산책 줄만 꺼내도 좋아서 펄쩍 펄쩍 뛴다고 증언 한다. 그러나 골든이는 입양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산책다운 산책을 한 적이 없다. 착잡한 마음의 박 씨는 “어느 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사람으로 얘기하면 자폐증 아니냐고...” 라고 하소연 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에 제보를 하게 되었다는 박 씨. 올 봄이 가기 전, 과연 골든이와 가족들은 봄나들이를 할 수 있을까?

■ 반려견에게 산책은 ‘필수 불가결’

운동하는 여자, 운동하는 남자가 추앙 받고 있는 요즘, 운동은 사람에게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듯 반려견에게도 운동이 필요하다. 반려견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산책. 그런데 산책은 반려견에게 그저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에게 ‘산책’이란 숨을 쉬고 공기를 마시고 물을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산책은 왜 그렇게 중요할까? 반려견에게 산책은 하나의 놀이이자 문제행동을 줄이는 치료제이며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반려견은 산책을 통해 운동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사람들과 다른 강아지들은 접하며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 분리불안, 짖기, 사람 물기 등 많은 행동학적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산책 시 반려견과 주인은 깊게 교감하기 때문에 더욱 친밀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반려견에게야 말로 산책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강형욱 훈련사는 과연 산책 거부견 골든이에게도 산책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위대한 개춘기! 산책 거부견 골든이‘편은 19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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