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23 목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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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운명, 뮬러 특별검사 손에 달렸다美 법무부 '트럼프와 러시아 내통' 조사할 특검 임명…트럼프, "사상 최악의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미 법무부가 1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수사를 결정함에 따라 트럼프는 취임 4개월 만에 일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특검의 수사 대상을 "FBI가 이미 확인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관련된 문제들"이라 했다. '이와 관련된 문제들(related matters)'이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와 러시아와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거나, 정황이 나타나면 트럼프에 대한 탄핵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다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문제로 탄핵론에 휩싸여 있다.

최근에는 심지어 트럼프의 우군이어야 할 집권여당 공화당에서조차 ‘트럼프 탄핵론’이 공공연히 흘러나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할 정도로 미 의회의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다.

상황은 결코 대통령이지만 트럼프에게 호락하지가 않다. 특검 수사를 결정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나, 특검에 지명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미 정계에서 알아주는 ‘원칙론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찬성 94 대 반대 6이란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될 만큼 의회의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강골 검사’ 출신의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특검 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는 물론 직속 상관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뮬러를 특검으로 지명한 데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전문성과 경험, 배짱과 기개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이슨 차페츠 의원도 "흠잡을 데 없는 자격이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전격적인 특검 수사 방침에 노발대발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신에 대한)특검 임명은 정치인에 대한 미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클린턴 대선캠프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어났던 모든 불법적인 행위들에는 특검이 지명된 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최형훈 기자  hoon06@ki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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