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에스파스 국내 도입…카니발 독주 미니밴 시장 지각변동 예고

기아차의 카니발. <기아차 제공>

[한국정책신문=천원기 기자] 르노삼성이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인 미니밴 '에스파스'가 대통령의 차로 불리는 기아차 '카니발'과 맞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에 맞서 경쟁사들이 신차 출시를 서두르면서 미니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말 모기업 르노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에스파스를 국내에 도입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에스파스는 7인승 미니밴으로 기아 카니발보다 조금 작은 차체를 지녔지만 유러피언 스타일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미래지행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강점이다. 특히 2열 시트는 분리가 가능해 다양한 목적으로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연비다. 1.6리터 디젤 엔진은 경쟁사보다 배기량은 낮지만, 연비는 리터당 21km에 달한다.

에스파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사실상 국내 유일의 미니밴이다.

경쟁차가 없는 덕에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는 모델로 최근 대선정국에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각 정당 주요 후보들이 카니발을 '애마'로 이용하면서 '대통령의 차'라는 수식어까지 꾀찼다.

카니발은 올 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가 총 2만3219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유일한 경쟁모델인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올 4월까지 1300여대 판매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카니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카니발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넓은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탑승 공간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5155mm, 1985mm로 웬만한 SUV보다 크다. 특히 9인승의 경우 버스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도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2018년형부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최첨단 주행안전 시스템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카니발이 오랜 시간동안 미니밴 시장을 독점해 왔지만, 르노삼성이 에스파스를 출시하는 등 경쟁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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