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에 처음으로 '평화' 언급…맥매스터, "사드배치 절차에 문제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압박 상황을 평화로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 ‘평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앞으로 문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한 협조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압박이 전제이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특사는 접견을 마치고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홍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홍 특사는 또 맥매스터 보좌관과 함께 사드 문제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내에 절차상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고 했다. 다만 비용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한국 배치 논란과 관련, “한국 내 사드배치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특사는 “사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간단히 언급했다. 비용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면서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내에 절차상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맥매스터에게) 했고,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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