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도발 등 수많은 대내외 악재에도 연일 치솟는 KOSPI의 배경 분석

<포코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한국이 대내외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최고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한국시간) "한국은 최근 경제 양극화, 세계 3대 조선업의 실패, 중국의 한한령, 북한의 도발 등 대내외적 악재가 있었음에도 주식시장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주 한국의 KOSPI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13%가 상승해 아시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FT는 "이와 같은 한국의 신기록이 '삼성의 약진'과 '문재인 대통령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FT는 "시가총액 2880억 달러(약 321조5000억)으로 KOSPI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각계획 발표와 삼성 반도체와 패널의 상승세, 최근 출시된 갤럭시S8의 긍정적 시장 반응을 등에 업고 KOSPI의 40% 상승의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FT는 또 "이와 같은 사상 최고치의 실적은 부패와 횡령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리스크에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FT는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고질적인 한국의 재벌과 기업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며 "이외에도 중국과의 외교적 협상으로 한한령의 완화와 10조원의 추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CLSA증권의 폴 최 분석가는 "한국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벌구조로 이루어진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이다. 재벌개혁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많은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한국은 최근 6년 동안 수출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강력한 경제개혁의 의지가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들은 수출 위주의 경제의 한국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