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빅픽쳐' 그릴 국정기획자문위, 최장 70일간 한시적 운영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김진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용섭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5년간 국정운영의 '빅픽쳐'를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용섭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국무회의 결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관련 규정이 통과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진표 신임 위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의 4선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시작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재정조세 분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경제통'으로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 선대위에서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았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기획자문위와 일자리위 설치안을 심의·의결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대통령 궐위에 따른 조기대선 실시로 꾸리지 못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사실상 수행하게 될 기구로, 대선 공약내용을 바탕으로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진표 위원장과 함께 당·정·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이 고르게 참여해 부위원장 3명, 3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최장 7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문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였던 일자리위원회는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 기획 및 발굴,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 조정, 일자리에 관한 국민의견 수렴 등을 목적으로, 문 대통령의 일자리 관련 공약사항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일자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이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 15명, 민간위촉직 15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에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급 인사들과 일자리수석비서관, 한국개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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