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21.7% 급성장

현대차는 투싼 수소차를 활용해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 제공>

[한국정책신문=천원기 기자] 호주 정부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카셰어링 시장을 키우기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셰어링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 다퉈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코트라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호주 카셰어링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7% 급성장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8360만 호주 달러로 5년 후인 2022년에는 이보다 2.2배 증가한 2억1920만 호주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카셰어링 이용자 역시 연간 2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호주 인구가 약 2200만명임을 고려하면 12명 중 1명 꼴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셈이다.

현재 호주에서 카셰어링 이용이 가장 활발한 시드니의 경우 2011년 약 6100명에 불과했던 카셰어링 회원수가 2016년에는 3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재 호주에는 카셰어링 업체 18개사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호주의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호주 정부는 주차, 환경 등 증가하는 자동차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원천적으로 자동차 대수를 줄일 수 있는 카셰어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 호주 멜버른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카셰어링 차량 한대는 도로상의 개인 소유차 9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자동차 산업에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호주 카셰어링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셰어링 차량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호주 주정부 차원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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