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참가자 증가가 동반 상승 원인"

2017년 4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청년층 실업률이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간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전문·기술서비스 업종 등의 일자리가 다른 산업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2%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4월 청년실업률은 2015년 10.2%, 지난해 10.9%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4월 전체 실업률 역시 4.2%로 2000년 4월 4.5%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았다. 15~19세(-1.5%), 50대(-0.1%)에서 하락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비 0.3%p 상승했다.  

실업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고용 관련 지표는 좋아지고 있다. 

같은 달 고용률은 60.8%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0.9%p 상승한 66.6%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2015년12월(49만5000명) 이후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다만 제조업 전체 취업자 수는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계·식품 등 수출에 힘입은 일부 제조업의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고제조업(6만2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업(3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실업률이 증가했지만 고용률 및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고 건설, 부동산임대업 등이 기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시장 전체 고용 활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조업, 전문가 업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 일자리가 아직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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